2019年09月26日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평화선언 

지금 세계에서는 자국 제일주의가 대두하여 국가 간의 배타적, 대립적인 움직임이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핵병기 철폐를 위한 움직임도 정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정세를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경험한 
우리의 선인이 절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적인 세계를 목표로 국제적인
협조 체제의 구축을 맹세한 것을 우리는 다시금 상기하여 인류 존속을 위한
이상적인 세계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차세대를 짊어질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이것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1945 년 8 월 6 일을 체험한 피폭자의 증언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5살이었던 여성은 이런 시를 지었습니다.

“단발의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핏물에 여동생을 끌어안은 어머니는 아비규환.”

또 “남녀 구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옷은 불에 타서 거의 알몸. 머리카락도
없고 눈알은 튀어나와 입술도 귀도 찢어진듯한 사람, 안면의 피부도 축 처져 전신
피투성이의 사람, 사람.”이라는 참상을 18살에 체험한 남성은 “절대 이런 일을
후세 사람들에게 체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이 고통은 우리들만으로
충분하다.”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는 했지만 심신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온 피폭자의 이러한 호소가
여러분에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한 사람의 인간의 힘은 작고 약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를 바람으로써 전쟁을
일으키려는 힘을 억누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는 당시 15세였던 여성의
신념을 단순한 소망으로만 끝내서는 안 됩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많은 사람들의 힘이 결집하면 소망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인도의 독립이 그 사례 중 하나로 독립에
공헌한 간디는 힘들고 어려운 체험을 거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관용하지 못함은 그 자체가 폭력의 한 형태이며 진정한 민주적 정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현재 놓인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실현해 가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이 입장이나 주장의 차이를 서로 극복하고 이상을 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가 원폭과 전쟁을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피폭자와
평화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국의 위정자는 시민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을 향해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피폭지를 방문하여 피폭자의 증언을 듣고 평화기념자료관,
추도평화기념관에서 희생자와 유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과 마주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과거에 핵 경쟁이 격화되어 긴장 상태가 고조되었을 때 미국과 소련의 양
핵대국 간의 ‘이성’의 발로와 대화를 통해 핵 군축으로 방향을 바꾼 용기 있는
선인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히로시마시는 약 7,800의 평화수장회의 가맹 도시와 함께 널리 시민사회에
‘히로시마의 정신’을 공유함으로써 핵 철폐를 위한 위정자의 행동을 후원하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각국의 위정자는 핵불확산조약 제6 조에 규정된
핵군축의 성실 교섭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핵병기 없는 세계로의 이정표가 되는
핵병기금지조약의 발효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생각에 부응해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병기금지조약에 서명·
비준을 요구하는 피폭자의 염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일본국 헌법의 평화주의를 체현하기 위해서라도 핵병기가 없는 세계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평균 연령이 82 세를 넘은
피폭자를 비롯하여 심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사선에 의해 생활면에서 여러 가지
고통을 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고뇌를 함께 나누며 그 지원책을 확충함과 동시에
‘검은 비 강우지역’을 확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오늘 피폭 74 주년 평화기념식전에서 원폭 희생자의 영령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핵병기 철폐와 더불어 세계 항구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피폭지
나가사키, 그리고 같은 생각을 가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진력해 갈 것을 맹세합니다.

 

2019년 8월 6일

                                                                히
로시마시장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實)


(번역:주식회사 인터그룹)

ー히로시마시 홈페이지 중에서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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