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年12月10日

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평화선언             
                                                           -広島市ホームページより-

여러분! 72년 전 오늘,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의 하늘에 ‘절대악’이

투하되어 솟아 오른 버섯구름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떠올려 보시지

않겠습니까? 번쩍하는 날카로운 섬광이 스치고 엄청난 방사선과 열선. 쾅 하는

땅울림과 폭풍(爆風). 암흑 후에 나타난 광경의 여기저기에는 남녀 구별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타 흩어져 있는 수많은 시체. 그 사이를 머리카락은

오그라들고 새까만 얼굴을 한 사람들이 화상으로 문드러져 알몸 같이

벗겨진 피부를 늘어뜨리고 번져가는 불길 속을 물을 찾아 헤맵니다. 눈앞의

강은 시체로 덮이고 강변은 화상을 입은 반나체의 사람으로 발 디딜 틈도

없는 그야말로 지옥입니다. ‘절대악’인 원자폭탄은 버섯구름 아래에서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처참하게 죽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장애와 건강 불안 등

심신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을 유발하여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생을 크게 바꿔 버렸습니다.


 

이런 지옥은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핵병기가 존재하고 그 사용을

암시하는 위정자가 있는 한, 언제 어느 때 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처참한 일을 당하는 것은 여러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피폭자의 목소리를 꼭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15세의

피폭자는 “지옥같이 참혹함 속에서 죽어간 지인이나 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자애심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과

접해가는 것이 세계 평화 실현으로의 한 걸음이 아닐까요?”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또한, 당시 17세의 피폭자는 “지구가 멸망하지 않도록 핵병기 보유국의

지도자들은 핵 억지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원수폭을

철폐하고 후세의 사람들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지구를 남겨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해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피폭자의 체험에 뿌리내린 ‘양심’에 대한 질문과 위정자에

대한 ‘성실’한 대응의 요청을 우리의   것으로 삼아 세계 사람들에게

확산시키고 다음 세대로 계승해 가시지 않겠습니까?

 


위정자 여러분은 특히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그 다른 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성실’하게 임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핵병기의

비인도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자국의 일에만 전념하여 타국을 무시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민사회는 이미 핵병기라는 것이 자국의 안전 보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핵을 관리하는 것의 위험성도 깨닫고 있습니다.

핵병기의 사용은 한 발의 위력이 72년 전의 수 천 배나 되어 있는 지금,

적대국뿐만 아니라 자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행위이며 인류로서 결코 허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그런 핵병기를 보유하는

것은 인류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기 위한 거액의 비용 투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 방문자가 연간 170만 명이 넘는 평화기념공원이지만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피폭의 실상을 보고 피폭자의

증언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버섯구름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피폭자의 핵병기 철폐의 염원을 받아들여 전 세계에

‘공감대’를 넓혀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젊은 세대 여러분은 히로시마를

방문하여 비핵 대사로서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주시기 바랍니다. 히로시마는

세계 사람들이 이를 위한 교류를 하고 행동을 개시할 수 있도록 매진해

가겠습니다.

 


이 히로시마가 회장 도시가 되어 세계 7,400개 이상의 도시로 구성되는

평화수장회의는 시민사회에서 세계 각국의 위정자가 핵병기 철폐를 향해 ‘

양심’에 따라 국가의 테두리를 넘은 ‘성실’한 대응을 해 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후원해 갈 것입니다.

 


올해 7월 유엔에서는 핵병기 보유국과 핵우산 아래에 있는 국가들을 제외한

122개국의 찬동을 얻어 핵병기 금지 조약을 채택하고 핵병기 철폐를 위한

명확한 결의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 정부는 ‘핵병기가 없는

세계’를 향한 활동을 더욱더 진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은 국가의 명예에 걸고 전력을 다해 이 숭고한

이상과 목적을 달성할 것을 맹세한다’라고 명기하고 있는 일본 헌법이

내세우는 평화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핵병기 금지 조약의 체결 촉진을

목표로 핵병기 보유국과 핵병기 비보유국과의 중간 역할을 진지하게

임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평균 연령이 81세를 넘은 피폭자를 비롯하여

방사선 영향으로 심신에 고통을 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

지원책을 더욱더 강화함과 동시에 ‘검은 비 강우지역’을 확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우리는 원폭 희생자의 영령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세계 사람들과

함께 ‘절대악’인 핵병기 철폐와 세계 항구평화 실현을 위하여 진력해 갈 것을

맹세합니다.


 

2017년 8월 6일


히로시마시장 마쓰이 가즈미


번역:Inter Group Corp.